"쓰레기통 발로 차며 모욕"... 울산 아파트 관리실 전원 사직,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울산 아파트 관리실 집단 사직, 관리법 위반인가? 사태의 전말과 행정조사 착수

안녕하세요.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평범한 아파트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져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9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건입니다. '일부 동대표들의 갑질을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직원들의 주장과 '그런 얘기를 들은 적 없다'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결국 관할 행정기관까지 조사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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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상적인 직무 수행 불가"... 관리실에 붙은 충격의 안내문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한 장의 안내문이었습니다. '관리실 직원 전원 사직'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일부 동대표들의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관리실 직원 전원이 사직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입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한날한시에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현재 이 안내문은 회수된 상태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논란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2. 직원들의 눈물, "모욕감과 부당 지시에 생계를 포기했습니다."

직원들이 생계를 포기하면서까지 전원 사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는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측의 부적절한 언행과 부당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직원들이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고 충격적입니다.

• 인격적 모욕감: 한 직원은 "입주민들이 지나다니는 앞에서 한 동대표가 쓰레기통을 발로 차면서 쓰레기 정비를 지시해 극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갑질이 1년 넘게 지속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부당한 업무 지시: 관리사무소장을 통해 업무가 전달되는 정상적인 체계를 무시하고, 일부 동대표가 업무 시간이 아닌 밤늦은 시간에 개인 카카오톡으로 창고 정리 등 사적인 일을 지시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합니다.
• 열악한 근무 환경: 특히 전체 직원 9명 중 4명은 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는 '감시단속직' 근로자입니다. 이들은 법적으로 감시 업무가 주된 역할이지만, 실제로는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업무를 병행하면서도 노동법상 보장된 주휴수당이나 각종 가산 수당을 받지 못하는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3. 입대의의 반박, "갑질에 대한 보고는 일절 없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입대의 측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입대의 회장 A 씨는 직원들로부터 갑질에 대한 어떠한 언질이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A 씨는 "직원들이 구체적인 갑질 사례를 이야기했다면 당연히 조치했을 텐데,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르면 근로자는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수 있는 절차가 명시되어 있다"며 직원들의 대처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원들이 주장하는 '상여금 삭감'은 사실이 아니며, "직원들이 올해 임금 3% 인상을 요청해 입대의 전원 찬성으로 인상했고, 떡값(상여금)은 직원별 임금 격차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을 공평하게 맞추기 위해 금액을 통일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4. 결국 행정기관 조사로... 진실은 밝혀질 것인가?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결국 이 문제는 공식적인 조사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입대의와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간담회를 열어 '직원들에 대한 폭언이나 위법적 지시에 대한 진위는 행정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힌다'는 데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 북구청은 직원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한 민원을 바탕으로 해당 아파트에 대한 실태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관리법에 따르면, 지자체 조사 결과 관리사무소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나 지시가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 차가 첨예한 만큼, 이번 행정기관의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아파트의 문제를 넘어, 공동주택 내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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